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Dreaming : Goldie Factor Part 2. ( Sandman Universe)



Written by : Terry LaBan
Art by : Peter Snejbjerg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 있는 기이한 사내 템프토의 꼬임에 넘어간 골디는 그를 수레에 끌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니, 골디? 아마 기억에 없을거야. 넌 그때 알 속에 있었으니 말야.
하지만 난 여길 알아. 참 오랜만에 와 보네.

여긴 카인이 아벨을 처음 죽인 그 때만큼이나 오래되 이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버려진 곳이야. 하지만 그럴 날도 멀지 않았어, 너가 내게 그걸 돌려주기만 하면 말야.

템프토는 잔뜩 흥분에 가득차 떠들지만 골디는 풀이 죽은 채 말이 없습니다.


골디는 집을 떠나며 챙겨온 아벨의 사진을 보며 그를 그리워 합니다.

골디, 그에 대한 생각은 단념해. 그는 이제 네 생각은 하지도 않을걸. 
너가 아벨을 사랑한 만큼 아벨도 널 사랑할 것 같아? 

허나 템프토의 말에도 골디는 아벨의 사진을 놓을 줄 모릅니다.
템프토는 말로 안되면 강제로라도 골디를 아벨에게서 떼어놓기로 맘 먹습니다.
그리곤 템프토의 눈이 변합니다.

골디, 날 좀 봐봐. 골디?
난 널 6천년이나 기다려왔어. 나야말로 너의 진정한 친구라구. 오직 나 뿐이야.
널 사랑해 골디, 느낄 수 있니?

널 따뜻하고 안전하게 품어줄게, 너도 모르는 네 어미의 둥지에서 지내는 것처럼 말야.

템프토에 현혹된 골디는 아벨의 사진이 든 액자를 바다에 던져 버리고 맙니다.

좋아, 잘했어. 골디. 그 바보같은 바구니도 버리도록 해.
거기엔 네게 필요한 것 아무것도 없으니.


한편 이브의 동굴에 카인와 아벨은 이브를 망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뱀이라고? 이브, 너가 말한 그자가 설마?
맞아. 그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하지만 루시엔이 그를 못알아 볼 리 없잖아?
그는 다른 이의 인지능력을 조종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길 줄 알아.
그자 역시 카인 너처럼 저주받은 자야. 너처럼 보호의 표식은 없지만.

하지만 왜 그자가 황금 가고일에 관심이 있는 거지?
그건 너가 직접 물어봐야 할 거야.

확신할 순 없지만, 그가 골디가 홀로 있는 걸 발견한다면, 골디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고 말거야. 그가 이미 골디를 찾았다해도 난 놀라지 않을 거야.

좋아, 그럼 어서 빨리 그 자를 찾아야겠군. 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 지 아는 거 없어?

꿈결 마을의 커피숍에 그가 자주 찾아간단 얘길 들은 적이 있어.


카인과 아벨은 커피숍 사장에게서 템프토와 골디에 대해 수소문합니다.

오 알고말고요, 허나 지금은 없어요. 정확히는 어제 이후로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웨이트리스에게 물어보죠,

이봐 아니카, 그 팔다리가 없는 손님 알지?
템프토요? 
어제 저기 구석에서 환하게 빛나는 가고일이랑 몇시간동안 함께 있었어요.

방금 가고일이라고 했나요?

맞아요, 어리고 귀여운 아이였어요. 바구닐 들고 있었어요.

둘이 같이 나갔나요?


아벨과 카인은 우려하던 대로 골디가 템프토를 만나고 그를 따라 나갔음을 알게 되지만
그들이 어디로 갔는 지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하고 맙니다.

아벨의 아이디어로 골디와 늘 함께 지낸 그레고리가 의자에서 템프토와 골디의 체취를 맡고 추적을 시작합니다.


형, 그레고리가 꿈 거래소에 가고 있어.
너만 눈이 있는 건 아냐, 바보야. 어서 가자


우와 세상에 이것 좀 봐!
여긴 완전히 미쳐 돌아가는군.
나도 사진으로만 봤지 직접 와서 보기는 첨이야.


여긴 정확히 뭘 하는 곳이야? 형
멍청하고 허풍뿐인 꿈을 사고 팔고 교환하는 곳이야.

골디는 어쩌면 지금 여기보다 더 좋은 곳에 가고 싶어했을지도 몰라.
그래 어쩌면 골디가 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에서 차라도 한잔 하고 있을지도.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의 작가입니다.)

좋아, 골디가 바라는 이상적인 곳에 가보자.


카인과 아벨은 골디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곳을 찾아 갑니다. 하지만 그레고리는 어디에서도 골디의 체취를 맡지 못합니다.


다시 잘 생각해보자.
템프토가 골디를 데리고 갔으니, 그는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거야.
누구도 찾지 않을 장소 말야.

일반적인 상식이 닿지 않는 곳, 그래 맞아. 모든 게 말도 안되는 넌센스의 세계일거야.

여기 니힐리즘의 세계로 3명분 주시오!! 


카인과 아벨 그리고 그레고리는 이성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모든게 부정되는 니힐리즘의 세계에 도착합니다.

셋은 오직 모래뿐인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이제 뭘 하지?
내가 어떻게 알아? 왜 늘 내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니?
우린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와 있는거야. 여긴 아무것도 없다고?

흠.. 카인 저걸 봐봐. 저게 뭐야?
나무같은데? 오아시스인것 같아.


오아시스라 생각되던 곳이 실은 발들이 거꾸로 솟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발에 드리워진 그림자에서 쉬던 아벨과 카인은 갑자기 땅밑에서 솟아난 손들에 붙잡히고 맙니다.


카인과 아벨은 어디선가 나타난 사냥꾼의 도움으로 구조됩니다.
사냥꾼들은 사냥감들의  발을 쑥덕쑥덕 잘라 해체합니다.


사냥꾼과 아벨 일행은 해안에 도착하고 사냥꾼이 가져온 발을 싣기 위해 온 해적선장을 만납니다. 카인은 선장에게 골디에 대해 수소문합니다.

우린 어린 황금 가고일을 찾고 있습니다. 그녀석은 지금 팔다리가 없는 사내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본 적 있습니까?

팔다리가 없는 자라... 혹시 템프토?
오 맞아요. 그들을 봤나요?

얼마전에 봤죠. 나와 체스 몇판을 둬 주면 어디로 갔는 지 알려 주겠소. 


카인은 한두판만 두면 될 줄 알았으나, 선장은 계속해서 체스를 두기만 할 뿐입니다.

말했잖소. 이번이 마지막 판이라고. 이젠 더이상 체슬 두지 않을거요.
이봐요, 이번엔 내 한수 접어주겠소. 퀸을 사용하지 않고 두겠소.

설마 이런 식으로 내가 시간이 끝날때까지 당신과 앉아 체스나 둘 줄 아시오?
그럼 안될 이유라도 있소?

도데체 어떻게 된거요? 선장, 슬슬 당신이 내게 거짓말을 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드오.

흠 사실은 템프토를 본 건 70년 전이오.

카인을 속이고도 태연한 선장의 태도에 카인은 머릿끝까지 화가 나버리지만 선장은 여전히 무심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당신이 내 입장이 되 보시오.
친구 하나 없이 심판의 날까지 저주받은 채 홀로 지내면 어떻겠소?
선원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글도 읽을 줄 모르고 체스도 둘 줄 모른다오.
게다가 그놈들은 날 미워하기까지 하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난 카인에게 골디를 곧 찾을 희망에 싱글벙글한 아벨이 나타납니다.


아벨의 입가에 머금은 미소를 보자  더욱 화가 오른 카인은 결국 아벨을 때리고 아벨은 그만 바다로 빠집니다.


그레고리!! 아벨이 바다에 빠져버렸다. 당장 그를 데리고 와!!

아벨이 그레고리에게 황급히 명령을 내리지만, 어쩌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 지 짐작한 그레고리는 카인의 멱살을 잡고 함께 바다 속으로 다이빙합니다.


물에 빠져 죽은 아벨은 그처럼 바닷속에 빠져죽은 해적선원들과 맥주를 들이키며 노닥거리고 있습니다.

아벨! 여기 있었구나, 여긴 어디고 너 지금 뭘 하는 거냐?

이사람은 누구지? 아벨 자네 친구인가?

친구가 아니구 우리 형이야. 
카인 여긴 데비 존스의 술집이야. 물에 빠져 죽은 바다 사나이들이 가는 곳이지.
이리 앉아, 여기 모두가 재미난 얘기들을 잔뜩 갖고 있어. 게다가 맥주는 공짜야. 


 아벨은 카인에게 자신의 사진이 든 액자를 보여줍니다.

이걸봐 골디가 집을 나서며 가지고 나간 내 사진이야.
어디서 이걸 났어?
여기서 멀지 않은 해변에서 떠내려 왔대.


카인은 아벨에게 당장 이곳을 떠나길 원했지만 죽은 아벨이 다시 부활하기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카인은 술집에서 아벨이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드는 소릴 들으며 참아야만 했씁니다.


카인은 아벨의 깨우는 소리에 일어납니다.


아벨의 사진이 떠내려온 해변에서 골디의 이름 새겨진 바구니를 발견합니다.
이제 그레고리가 다시 골디의 체취를 따라 추적을 시작합니다.


카인과 아벨은 폐허가 된 도시에 이릅니다.
아벨과 다르게 카인은 왠지 이 도시가 낯익습니다.

흠 희한하게 이 곳에서 재미난 기분이 드는군.
저 조각양식과 산들.. 그래 맞아. 이곳을 알아.
여기에 와 본 적이 있어.

하지만 어떻게? 언제 왔었지?
그럴리 없는데....


카인이 이곳이 어디인지 기억하려 애를 쓰는 중에 아벨은 뭔가를 보고 눈이 똥그래집니다.
곧이어 카인도 그것을 보게 되고, 이제 카인은 모든 것이 기억납니다.

이럴수가, 보고도 믿기지가 않아!


이건 나잖아!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울버린 : 올드맨 로건 VOL. 1 Berzerker 파트 1( Wolverine : Old Man Logan )

Writer : Jeff Lemire Artist : Andrea Sorrentino 작품 소개 2008년 마크 밀라는 기존 엑스맨 세계관과 이어지지 않는 새로운 세계관의 울버린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그 세계는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모두 패배하여 죽고 빌런들이 미국을 차지하여 다스리는 디스토피아입니다.  하지만 극소수의 슈퍼 히어로들은 그 와중에도 살아남았고 그 중에는 울버린이 있습니다. 그 세계에서 울버린은 악당들과 대적하는 것을 포기하고 평범한 일반인으로 은둔하며 지냅니다. 그런 채로 수십년이 지나 로건도 이젠 노인이 되어 그의 전매 특허인 힐링 팩터도 말을 잘 듣지 않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 배경 속에서 로건의 애처롭고 처절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시공사에서 정식 출간되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울버린 : 올드 맨 로건은 당초 단권으로 기획된 올드맨 로건을 마블에서 시리즈화하여 2016년 제프 르미어에 의해 리뉴얼되었습니다. 마크 밀라가 창조한 세계관과 기존 엑스맨 세계관이 융합된 이 시리즈는 2018년까지 연재되었고 10권의 단행본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로건이 기억하는 건 눈이 멀 만큼 새하얀 빛뿐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로건의 눈 앞에 뭔가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웅장한 빌딩이 로건의 눈앞에 나타나지만 로건은 그 광경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럴 리 없어.   로건의 눈앞에 있는 빌딩은 바로 뉴욕 타임 스퀘어입니다. 타임스퀘어라니.. 저건 이미 무너져 내렸는데.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죽어버렸는데. 난 누구인거지?

울버린 : 올드맨 로건 VOL. 1 Berzerker 파트 2 ( Wolverine : Old Man Logan )

Writer : Jeff Lemire Artist : Andrea Sorrentino 전편 보기 :  올드맨 로건 VOL.1 파트 1 (클릭) 아무도 브루스 배너가 그토록 끔찍하게 변할 줄 몰랐었지. 사람들은 그가 흡수한 감마 에너지가 결국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슈퍼 빌런들이 이 세상을 차지하는 순간 배너가 제정신이 아닌 헐크로 변했다는 것 뿐이야. 뭔가가 배너의 안으로 깊이 침입했고 그게 그를 폭주하게 만든 거야. 배너가 슈퍼 빌런들을 도와 다른 슈퍼 히어로들을 학살하는 데 일조했다고 들었어. 토르의 목을 꺾은 이도 배너였다고 했지. 더이상 죽일 슈퍼 히어로들이 없게 될 때가 되자 헐크는 초원지대로 가 버렸고 그는 대가족을 꾸렸지. 그의 자식들, 그의 손자들... 슈퍼 히어로들이 살해당하고 빌런들이 승리한 세상 웨이스트랜드에서 과거로 돌아온 로건은 헐크, 브루스 배너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로건은 보름달이 뜬 어느날 밤 한마리의 젖소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던 그 날을 생각합니다.   헐크의 손자들이 젖소를 하늘로 던지며 놀다가 젖소를 짖이겨 버립니다. 내다 팔 소가 없게되면 어떻게 당신들에게 상납을 할 수 있겠소?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네놈들... 니들은 뭐든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불쌍한 동물들을 좀 봐 너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아빠 그만하세요.. 지금 내 앞에 총을 겨눈 건가요? 로빈슨씨?

울버린 : 올드맨 로건 VOL. 1 Berzerker 파트 4 ( Wolverine : Old Man Logan )

Writer : Jeff Lemire Artist : Andrea Sorrentino 전편 보기 : 올드맨 로건 Vol.1 파트 3 (클릭) 로져스? 캡틴? 그래 날세. 이제 자네 정말 자네가 맞나? 로건? 이럴리 없어. 진정해. 그저 자네에게 질문을 하려고 하는 것 뿐이야.  어떻게 자네가 여기에 있는 지 알기 위해서야. 뭔가 잔꾀를 부리려하는군. 여기서 자네와 싸우고 싶지 않네. 자넨 쉬운 길을 택할 수 있어. 아니면 힘든 길로 가거나. 캡틴, 저자는 지금 불안정한 상태에요. 조심하세요. 물러나있게 호크아이, 나 혼자서 감당할 수 있네. 넌 스티븐 로저스가 아니야. 캡이 이렇게 늙지 않았어. 누굴 말하는건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게나. 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