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Andy Kubert
전편 보기 : 파트 2(클릭)
배트맨에게 소리치며 말했지.
배트맨은 자신의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이 나와 말하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고든국장, 포이즌 아이비, 커크 랭스톰 등 모두가 서로 다른 이야기들, 전혀 다른 배트맨의 죽음을 얘기합니다.
이건 마치 꿈만 같아. 하지만 이건 꿈은 아니야. 도데체 뭐가 뭔지 모르겠군.
그리고 여기엔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야.
누군지 모를 여성이 내 곁에 있어.
그녀가 누군지 보이진 않지만 내 옆에 쭉 서 있어.
그녀는 내가 죽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
그리곤 베트맨에게 말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레버에 손을 때면 폭탄이 터져버릴 거고 손을 떼지 않으면 고담시의 절반이 날아가 버려요.
베트맨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제 없다구요.
언제나 할 수 있는 게 있기 마련이야.
배트맨에게 소리치며 말했지.
웃으라고 제발, 왜 넌 웃질 않는거야?
넌 이미 코끼리도 죽을 정도의 조커 베놈이 주사되었다고.
근데 왜 웃질 않아? 왜 아직도 안죽는거지?
왜냐하면 하나도 안웃기니까.
그말읗 하고 한참후에 그는 그렇게 가버렸어.
베트맨은 죽었어. 하지만 끝내 웃질 않았지.
그리고 그의 말이 맞아. 그건 하나도 웃기지 않았어.
난 베트맨을 죽이기 위해 여러 계획을 세웠지. 그를 범죄자로 몰아 도시 전체가 그에게 등을 돌리게 음모를 꾸미기도 했어.
베트맨은 도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어.
아니, 그건 사실이 아냐. 사실은 그를 날 살리기 위해 죽고 말았어.
난 베트맨에게 난 그럴 가치가 없는 놈이라고 말했어.
하지만 베트맨은 누구나 살아있을 가치가 있는 거라고 말했어.
하지만 그를 쓰러트리려는 계획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
아이러니한건 말이야. 베트맨이 사막에서 밤중에 왠 전갈에 독이 물려 죽어버렸다는거야.
고담시의 모든 빌런들이 힘을 합쳐 베트맨을 죽이기로 협정을 맺은걸 알고서 난 베트맨을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데려갔었어.
난 베트맨에게 이제 히어로 활동을 그만두라고 했지.
그러자 베트맨은 미소를 지었어.
그들이 날 죽이려 하는 그 시간동안 죄없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야.
자 이제 날 고담시로 데려가 주게.
그래서 난 그의 소원대로 해 주었어.
그게 그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어.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만 하던 브루스는 그들 뒤에 있는 문에 주목합니다.
저 문? 계속 있었나?
그게 중요한 문제니?
중요해.
칠흑같이 어두운 방안으로 브루스가 들어가고 어렴풋이 이 모든 일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건 죽기 직전에 뇌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인거야. 내 말이 맞나?
이런 체험을 N.D.E라고 부르지. Near Death Experience
그러니 난 죽은 게 아니야.
아직은 아니지.
하지만 거의 죽기 직전인 상황이군 맞나?
맞아 브루스.
죽음이 거의 눈앞에 다다랐어.
당신이 누구인지 알겠어.
아닌 것 같아요.
맞아, 그럼 네 장례식에서 무얼 배웠니 브루스?
배우다뇨?
이 귀중한 경험에서 넌 교훈을 얻어야만 해.
이야기들이 어떻게 진행되든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게 있었어요.
그건 모두가 베트맨에 대해 얘기한다는 거에요.
베트맨은 결코 타협하지 않아.
이 도시를 지킬거야.
비록 한사람의 힘으로 도시가 안전해진다는 게 불가능할지라도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어쩌면 어이없이 사소한 일로 죽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들을 잃어버린 날도.
모든 건 변하게 마련이에요. 그 어떤 것도 그대로일 수는 없어요.
친구들이 적으로 변하기도, 적이 친구가 되거나 연인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변화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요.
전 포기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요.
전 포기할 수 없어요.
난 베트맨이에요.
이 도시를 지키고, 시민을 구하고, 범죄를 수사하죠. 무고한 사람의 누명을 벗기고 정의를 바로잡아요.
이제 알겠어요. 이해했어요.
베트맨의 이야기는 베트맨이 죽는다는 것으로 끝난다는 거에요.
제가 베트맨을 그만두고 골프를 치는걸로 제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거에요.
전 그럴 수 없어요. 쓰러지는 그날까지 싸울 거에요.
그 날이 올 때까지 전 싸울거에요.
네 말이 맞단다. 브루스.
넌 죽는 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거야. 그리고 결국 넌 죽고 말겠지.
사람들이 네 주검을 찾아서 관에 널 넣을거야.
넌 그때까지 계속 싸울거란다. 왜냐면 넌 그럴 거니까. 그래야만 하니까.
넌 그 일이 다시는 벌어지도록 놔둘 수 없으니.
너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하건 넌 우릴 되돌아오게 할 수 없으니까.
죽는 날까지 멈추지 못하고 싸워야만 하는 가련한 브루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엄마, 사실 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믿질 않아요. 어머니는 아세요?
믿으려 노력은 해 보았지만 믿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 이 모든 거 전부 다 제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거 맞죠? 제 말이 뭐냐면..
어머닌 사실 여기에 있는 게 아니란 거에요.
난 여기에 있단다. 브루스.
늘 이곳에 있었어.
이제 갈 준비가 되었니?
죽음 뒤의 세상으로 말이에요? 엄마 전 믿지 않아요.
너가 얻는 건 천국이나 지옥이 아니야.
베트맨으로 살면서 너가 얻게 된 유일한 상이 뭔지 아니?
You GET TO BE BATMAN
이제 가려므나. / 엄마?
어릴 적 너가 잠들기 전에 읽어주던 동화책을 기억하렴.
그것과 비슷하단다.
잘 자란 말을 할 때구나.
너도 말하렴.
Good Night
GOOD NIGHT BATCAVE
GOOD NIGHT ALFRED
GOOD NIGHT GOTHAM CITY
웨인 부인? 아들이에요.
안녕 브루스.
Whatever Happened to the Caped Crusader? 끝.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