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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 : 올드맨 로건 VOL. 1 Berzerker 파트 2 ( Wolverine : Old Man Logan )



Writer : Jeff Lemire
Artist : Andrea Sorrentino



아무도 브루스 배너가 그토록 끔찍하게 변할 줄 몰랐었지.
사람들은 그가 흡수한 감마 에너지가 결국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슈퍼 빌런들이 이 세상을 차지하는 순간 배너가 제정신이 아닌 헐크로 변했다는 것 뿐이야.

뭔가가 배너의 안으로 깊이 침입했고 그게 그를 폭주하게 만든 거야.
배너가 슈퍼 빌런들을 도와 다른 슈퍼 히어로들을 학살하는 데 일조했다고 들었어.
토르의 목을 꺾은 이도 배너였다고 했지.

더이상 죽일 슈퍼 히어로들이 없게 될 때가 되자 헐크는 초원지대로 가 버렸고 그는 대가족을 꾸렸지.

그의 자식들, 그의 손자들...

슈퍼 히어로들이 살해당하고 빌런들이 승리한 세상 웨이스트랜드에서 과거로 돌아온 로건은 헐크, 브루스 배너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로건은 보름달이 뜬 어느날 밤 한마리의 젖소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던 그 날을 생각합니다.  


헐크의 손자들이 젖소를 하늘로 던지며 놀다가 젖소를 짖이겨 버립니다.


내다 팔 소가 없게되면 어떻게 당신들에게 상납을 할 수 있겠소?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네놈들... 니들은 뭐든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불쌍한 동물들을 좀 봐
너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아빠 그만하세요..

지금 내 앞에 총을 겨눈 건가요? 로빈슨씨?

헐크의 손자들은 이제 젖소대신 로빈슨씨를 하늘에 던져버립니다. 

내가 맡겨 찰리! 이번엔 꽤나 지저분해 질거야!


로건은 로빈슨씨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바라만 봅니다.

로건 무슨 일이에요?
안에 들어가있어 모린.

그 비명소린 뭐였어요?
로빈슨씨 댁에 헐크 갱들이 다녀갔어.

로건과 모린은 로빈슨씨의 집에 찾아가고 가족들이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게 짖이겨진 모습을 발견합니다.

내가 나서야 할 것 같아.
오 안돼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더이상은 안돼요 로건
스코티와 제이디를 생각해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애들뿐이에요.

당신이 배너 조직에게 가버리면 우린 결국 모든 걸 잃어버리고 말 거에요.

하지만 이런 끔찍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라게 놔둬야 할까? 

이건 당신의 싸움이 아니에요 로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싸웠어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린은 늘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로건을 자제시켜야만 했고 로건도 모린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로건은 싸움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가족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린의 말은 틀리고 말았지...
배너가 놈들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누비며 도로를 피로 적시는 동안 난 고개를 숙인 채 지켜보기만 했지. 그렇게 하면 우리 가족들은 무사할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놈들이 우릴 덮칠 날이 오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말았지.  

만약 내가 좀더 빨리 행동했다면 모든 게 달라졌을 지도 몰라.


지난날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과 후회로 지내던 로건은 이제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슈퍼 히어로들이 모두 쓰러지고 빌런들의 세상이 도래하는 걸 막기 위해 미리 그 싹을 없애는 것입니다.

리스트의 첫번째로 개인적인 원한이 있던 블랙 부쳐를 없앤 로건은 이제 두번째를 찾아갑니다.
로건은 맨하탄의 교통정체를 풀기위해 헐크가 돕고있다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헐크의 뒤로 로건은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배너와 싸우는 게 첨이 아닌 로건은 그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 지 압니다.
헐크와 싸울 땐 다리를 제일 먼저 노려야 한다는 걸.


악! 아프잖아!!

그정도에 아프다니 이제 시작인데, BUB.

BUB? 가만, 넌 누구지? 울버린의 아버지라도 되나? 넌 누구지?
( BUB은 아마도 울버린만이 헐크를 부르는 애칭인 듯 합니다.)

좋아 알았어. 나와 싸우고 싶다고? 여기선 안되겠어.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헐크의 빅 펀치에 로건은 혼잡한 맨허턴에서 아무도 없는 건설 현장으로 나가 떨어집니다.

당신도 힐링 팩터가 있길 바래요. 왜냐면 이제부터 엄청 아플테니까.




죽도록 쳐 맞으면서도 로건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 헐크에게 다가갑니다.
헐크는 영문도 모른 채 죽자사자 달려드는 로건때문에 곤혹스러워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에요?
그만 좀 찌르라거요!



로건은 헐크와의 싸움에서 얻은 두번째 교훈을 상기합니다.

일대일로 헐크를 때려눕힐 수 없을 땐 먼저 녀석의 시야밖에서 덮쳐야해.

로건은 헐크의 등을 기습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제길, 녀석은 내 기억보다 빠르군. 


다시 헐크에게 묵사발이 됬지만 로건은 다시 일어납니다.
하지만 로건은 자신의 힐링 팩터가 예전같지 않음을 압니다.

어깨가 나갔군, 적어도 갈비뼈 6개는 분질러졌고. 내장에서 출혈이 나고있어. 
좋지 않아..
기회가 있었을 때 첨부터 녀석의 머릴 노렸어야 했는데.

로건이 움직일 기력도 없어 간신히 서 있자 헐크가 말을 건냅니다.

이봐요 울버린 영감님,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이렇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저씬 의사가 필요하실 것 같아요.

이건 정말 배너답지 않은 말인걸...

배너?

배너요? 오 아니에요. 잘못 짚으셨어요.
전 아마데우스 쵸( Amadeus Cho)라고 해요.  뉴 헐크랍니다.

배너는 어디있지?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할 것 같네요.
아저씨께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 같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는 건 어때요?


헐크, 아마데우스 쵸는 울버린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어느새 경찰이 나타나고 로건은 달아납니다.

로건은 헐크의 주먹에 자신이 브루클린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을 알자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로건은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로건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의 집으로 가는 중 헐크와의 대화를 떠올립니다.

말도 안돼. 언제부터 배너가 헐크가 되지 않은거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버렸어. 

친구의 방에 몰래 기어들어가 소파에 누운 채 로건은 그를 기다립니다.

또 어디선가 로빈후드 흉내를 내고 있나보군.


바튼? 호크아이? 



반은 맞잤어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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